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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달살기 후기

by 부 들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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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주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10년 넘게 여행을 가봤기에 못해본 것이 올레길과 오름이다
이번에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선택한 것은 50개 정도 오름을 오르는 것으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하루 2개 오름 이상 50개 오름 목표 달성은 못했지만 나름 만족해한다
제주는 날씨가 변수인데 계획을 잡을 때가 중요하다 가자마자 태풍 2개쯤 맞으면 일정이 도그 테이블이라는 거..
경험상 제주여행은 꽃피는 봄 4~5월이나 가을 10월 전후를 권하고 싶다
왜냐고 물으시면 유채와 벚꽃이 만나는 것이 4월 초이고 철쭉이 5월이고 10월 초순부터 억새 단풍은 10월 말쯤이니
춥지도 덥지도 여행하기 좋은 시즌이니까
필자는 추석연휴까지 해서 9월에 잡았는데 여름도 아닌 것이 여름인척 가을도 아닌 것이 억새도 안 피었으니 아쉬웠다

두 번째
제주도 숙소와 도로 조건이 좋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한 달이라면 렌트보다는 생필품을 가져간다면 당연히 자차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필자는 녹동항에서 출발했고 전국 어디서 출발하던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숙소는 펜션을 이용하게 되는데 한 곳에서 한 달 살기 하면 가격은 저렴할 수 있으나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제주도를 10일씩 숙소를 2~3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숙소 경비는 좀 더 들지라도 
숙소는 좌우 상하 이동경로와 시간을 고려하여 성산 쪽과 남원 쪽 그리고 중문 쪽으로 숙소를 정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바다와 관광지 주변에는 가격이 만만찮으니 숙소에서 차로 5분이면 바다와 관광지가 있다
숙소 검색 사이트에서 숙소 가격이 나오면 주인에게 직접 전화해서 가격 조율하는 것도 팁이다
숙소를 3곳으로 10일씩 평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120 정도 예약을 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펜션 120이었다면 직접 전화해 서조 율하면 8~90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
황금연휴 라던지 동절기 난방비 하절기 냉방 비등 계절적 요인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세 번째
한 달 살기 하다 보면 위문공연 이라는 명분으로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 방문도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왜? 내가 혼자 가는 것을 회사. 나 가족, 친구, 들도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으니까?
낚시 온다는 동료도 있었고 바람 쐬러 오는 친구도 있었고 마지막 주에는 생일이 있다 보니 가족도 오게 되고
머~이런저런 이유로 공항까지 픽업도 해야 되고 주말이면 일정에 차질이 올 수 있다
사전 조율해서 일정을 잡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네 번째
여행을 시작하면서 3일 정도는 무리하지 말 것
오늘도 해가 뜨고 내일도 뜬다는 사실과 몸도 마음도 피곤할 텐데 무리하지 말고 산책 수준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것
환경이 바뀌고 일정되로 움직이려면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최고의 여행을 한다는 사실
몇 년 전 티베트 여행에서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인도 한 달 여행에서 처음부터 고생하는 사람을 봐 왔으니까
등산을 할 때 산 멀리 하지 않으려면 산행 시작 30분이 자기 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시간적 여유로울 때 혼자 있을 때는 숙소 주변 관광도 하고 맛집도 커피숍도 가고 체력 안배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여행 시작하면 숙소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식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필자는 전투식량 누룽지와 기본 반찬과 된장찌개는 주먹 크기로 얼려서 가져왔다
나머지 햇반이나 라면 국거리는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필요한 만큼 구입하면 된다
중식은 오름 주변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기에 출발 전에 편의점에서 비상식량으로 김밥을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세탁은 펜션 내에 있는 곳이 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으니 몰아서 하면 된다
혹시 모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비타민이나 영양제 하나 준비하면 좋다.

여섯 번째
한 달 여행이라면 노트북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숙소에서 기상정보는 필수 내일 가야 할 곳을 지도를 보고 계획 일정표 비교해서 다시 확인한다
가고자 하는 곳을 여행도 마찬가지 지만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주차장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오늘 하루 일정이 끝나면 잠자기 전 사진은 매일 저장하고 내일 일정은 또 반복해서 확인한다.

※권역별로 <동부권>이라면 자료를 엑셀로 정리해서 일일이 체크한다
용눈이오름-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652   동부권
다랑쉬오름-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   동부권
안돌 오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산 68-2   동부권
※지역 일정 중 중간중간 관광지가 있으면 서부권이라면?
신창리 풍차-제주시 현경면 신창리 1322-1    서부권  
성이시돌목장-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30-12  서부권     
왕따 나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31-16      서부권
하루 일정 참고해서 기상조건을 보고 일출이나 일몰도 인생샷도 담는다.
   
마무리..
이번 여행은 오름을 목적으로 했기에 자료 준비는 충분히 했는데 한라산은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것이 제일 아쉽다
사전 예약도 중요하고 늦게 가면 주차시킬 곳이 없다 참고하시길
오름 50개 정도면 사진도 찍고 관광도 하고 여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상조건이 변수였다
또 다른 변수는 코로나19 예상은 했지만 관광지와 식당은 거이 안 가고 혼숙 혼식으로
매주마다 위문공연 와준 지인들 재천이와 재피리 정환이도 고맙기도 하고 펜션에서 한잔할 수 있었던 게 참 좋았다
제주도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봄과 가을에 여행하기 좋다.

직장생활 35년 동안 해놓은 밥도 안 챙겨 먹던 내가 혼자 해결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하게 되드라는 거
이번 여행에서 제주의 다양한 오름을 탐방하면서 사전 예약제가 있어 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고
오름을 오르면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대부분이지만 이 또한 작품이라기보다 기록으로 생각하고
일일이 다 기록하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위안으로 삼는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이번에는 차박을 한번 해봐야겠다
10년 전 캠핑을 5일 정도 한 적이 있는데 매일 옮겨 다니는 여행은 내 체질은 아니더라 것
다음에는 낚시라도 배워서 일정에 추가해 봐야겠다
그리고 제주에 지인 김광제 형님께 여러모로 애써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제주 한 달 살기 아무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주도 여행은 혼자 있어도 좋고 멍 때리기도 좋고 준비된 여행은 준비된 그만큼 행복하다.

제주 한 달 살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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