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마지막 끝을 잡고 찾아간 곳..
비닐 포대 가득 담긴 이 초록빛 뽕잎들은
곧 누에들의 든든한 양식이 되고,
먹고 자고 4번의 탈피를 거치면서
머지않아 눈부시게 하얀 비단 고치로 다시 태어난다.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이 귀한 풍경 속에서,
생명을 키워내는 정직한 땀방울과 넉넉한 미소를
마주하며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어느 오후의 어르신들의 뽕잎 이야기들.
이 또한 이 시대 마지막 장인의 손길이 아닐지..
26.04. 영덕